
공항 내 작업자 움직임이나 물체 이동을 탐지·분석 하는 한화비전 AI 카메라
한화비전이 AI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지역 외에 유럽, 중동 등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0% 이상 크게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화비전은 올해도 차별화 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새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5년 매출 1조7909억 원, 영업이익 1623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작년 매출 1조3000억원 돌파 역대 최대…유럽·중동 등 신시장 성과도
한화비전은 지난해 1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와의 합병을 통해 여러 해외법인을 자회사로 둔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한화비전의 자체 사업인 시큐리티 부문은 2025년 매출액 1조3351억 원 영업이익 18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52% 각각 증가했다.
2022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화비전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에도 새로운 기록을 써낸 것이다.
이번 성과의 대부분은 한화비전의 주무대인 '글로벌 시장'에서 나왔다. 특히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지역 외에 유럽,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영상 보안 수요가 커진 중동지역은 전년 대비 매출이 22% 급증했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140층) 부르즈 아지지(Burj Azizi) 곳곳에도 한화비전의 첨단 보안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 등 유럽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영국 보안 시장에서 한화비전은 점유율 2위(2024년 기준)를 기록했다. AI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한화비전 카메라는 최근 유럽 지역 공항, 항만 등 국가 주요 시설에 잇따라 투입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현장에 도입되면서 AI 보안 카메라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이나 유럽 같은 신규 시장에서도 한화비전의 AI 카메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비전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 가운데 AI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10~12월) 49%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p 늘어난 수준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화비전은 시스템온칩(SoC) 와이즈넷9 기반 ▲P시리즈 AI 카메라 ▲X시리즈 AI 카메라 ▲AI 러기다이즈드 PTZ 카메라 등 첨단 AI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작년 이어 올해도 AI 전환 가속화…"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시장 선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2026년에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시티, 교통 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중국 제외)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10%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처럼 첨단 카메라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한화비전은 올해도 차별화 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새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비전은 ▲클라우드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VSaaS) '온클라우드(OnCloud)' ▲클라우드 기반 출입통제 솔루션(ACaaS) '온카페(OnCAFE)'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클라우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자영업자 전용 매장관리 솔루션 '키퍼(keeper)'와 스마트 파킹 솔루션 등 국내 시장에 최적화한 솔루션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키퍼는 한화비전이 지난해 처음 시장에 내놓은 솔루션으로 기존 시장의 틀을 깬 운영방식과 효율성, 높은 품질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와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는 톱티어 영상보안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