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뉴시스
국내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임상 실패, 임상 취하 등 각종 호재와 악재가 맞물린 점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미국 자회사가 FDA로부터 담관암 신약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이날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HLB제약(30.00%), HLB바이오스텝(30.00%), HLB생명과학(29.96%), HLB테라퓨틱스(29.84%), HLB이노베이션(29.79%) 등도 가격 상한선까지 상승했다.
앞서 엘레바테라퓨틱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FDA로부터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FGFR2) 표적 항암제인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엘레바는 HLB가 지분을 100% 소유한 완전 자회사다.
이와 달리 대웅제약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피부 홍반성 루푸스 신약 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5%(2400원) 내린 4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올바이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의 피부 홍반성 루푸스 임상을 중단했다. 루푸스는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 개선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했으나 환자 투약 12주차에 위약보다 뚜렷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적응증은 기존 6개에서 5개로 줄게 됐다. 그레이브스병(GD),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D2T RA), 중증근무력증(MG),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쇼그렌증후군(SjD) 등 나머지 주요 적응증의 임상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삼성제약은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자진 취하했다.
해당 임상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설계, 전향적 제3상 임상시험으로, 진행성핵상마비 리처드슨 신드롬(PSP-RS) 유형의 환자군에 GV1001 0.56mg을 피하투여 하여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었다.
PSP 임상시험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임상 디자인으로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취하 소식에 삼성제약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수급 쏠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상 모멘텀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분명한 바이오 기업을 선별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 기간 조정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호적 대외환경 외에도 근본적인 펀더멘털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펀더멘털 개선 요소로는 고퀄리티의 기술이전, 글로벌 경쟁력 입증하는 임상 데이터 발표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